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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보배에 비할만한 섬 – 비진도 선유봉 [312 m]

산안코 2015. 7. 19. 16:32

언       제 : 2015. 7. 18 (당일)

어  디  를 : 비진도 선유봉

누       가 : 회사동료(김○식, 홍○성, 김○수, 김○규와 딸2) 그리고 고집통

날       씨 : 맑음

산행 여정 : 내항마을→외항→망부석전망대→미인전망대→선유봉→비진암→외항마을

산행 시간 : 5시간 00분

                   내항마을(9:45)→선유봉(13:25)→외항마을(14:45)

산행 거리 : 약 10 Km

   

■ 비진도 지도 : 내항마을-외항마을-망부석전망대-미인전망대-선유봉-비진암-외항마을

       

통영의 섬들 중 아름답지 않은 섬들이 있겠습니까만 그 중 으뜸의 아름다운 섬 비진도를 다녀왔습니다.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해산물이 풍부해 보배에 견줄만한 아름다운 섬이라 해서 비진도라 하는데 인근 거제에서 십 수년을 살면서도 일부러 비진도를 찾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10년도 더 전에 요트를 즐기던 시절 쌍발 요트를 타고 비진도 해안으로 접근하다 파도에 휩쓸려 요트가 뒤집혀 죽도록 고생했던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비진도는 안 섬과 바깥 섬을 연결하는 비진해수욕장이 있어 형상이 아령이나 땅콩처럼 생겼으며 서쪽 해안에는 가느다란 은모래사장과 잔잔한 바다 물결이 평화롭고 동쪽해변은 몽돌밭에다 거센 물결이 몰아치는 독특한 지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비진도에는 외항마을과 내항마을 단 두 곳에만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진도의 절경과 아름다운 한려해상공원을 두루 바라 볼 수 있는 선유봉이 있습니다. 이 선유봉이 오늘 고집통을 비진도로 찾아오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아직 성수기가 아닌 줄 알았는데 여객선은 벌써 여객 운임료을 올려 받고 있습니다. 페리선 섬사랑3호가 첫 기항지인 내항마을에 들를 때 비진도 전 구간 투어를 위해 우리 일행들은 하선했지만 다른 승객들은 거의 외항마을까지 바로 갑니다. 비진 내항마을 어촌계 건물 앞을 지나 8자형 비진투어를 시작하고 폐교가 된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 앞을 지납니다. 비진도 산호길이 잘 가꾸어진 산책로 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길이 좁아지면서 풀숲이 우거진 등산로로 변해갑니다. 반바지에 짧은 티셔츠로 온 몇 명의 일행들은 가시넝쿨에 찔리고 할큅니다. 그런 길을 약 30여분 지나니 비진도의 번화가인 비진해수욕장과 외항마을에 도착합니다. 비진도는 물이 귀한 탓인지 땅 두릅들이 밭이란 밭을 모두 장악하고 있습니다.

선유봉에 올라야만 하거늘 잿밥에 관심 많은 일행들은 해수욕장 앞 수족관의 뽈락에 눈이 꽂혔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거늘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입가심 정도는 꼭 해야 될 것 같아 잠시 눌러 앉기로 했습니다. 선유봉 오르는 길은 약간 된삐알이 있으나 그다지 높지 않고 중간중간 아름다운 한려해상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힘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명품 산행코스입니다. 망부석 전망대에서는 한려해상공원의 아기자기한 섬들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바로 위 미인전망대에서는 섬과 섬을 연결해주는 은모래 빛 비진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자태와 물속 깊이까지 선명하게 드러나는 쪽빛 바다 색깔에 탄성을 자아냅니다.

잠시 막걸리 잔 들이키며 신선인 줄 착각하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 선유봉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선유봉에서 바라보는 비진도와 남해바다는 어느 곳 한군덴들 절경이 아닌 곳이 없어 이렇게 멋진 곳을 이제야 찾아 왔다는데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어쩜 아껴 놓았다가 지금 찾아 왔기에 더 감동이 짙은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산길에는 노루여전망대와 설풍치 입구를 지나고 인적 없는 비진암을 둘러보고 다시 외항마을로 돌아 옴으로써 선유봉 명품산행을 깔끔하게 마치게 됩니다. 산행을 끝내고 땀이 식을 새라 비진도해수욕장으로 뛰어 들어 봅니다. 고집통의 해수욕은 20년도 더 전에 해보고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물에 뜨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뜨긴 하나 힘이 듭니다.

통영 돌아가는 배 시간도 남고 횟집에 뽈락도 남아 있습니다. 비진도에서의 기분 좋은 추억들을 가슴에 담고 서쪽 하늘의 햇살 받은 은빛 바다를 남겨둔 채 엔젤2호를 타고 통영으로 되돌아옵니다. 비진도는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은 섬입니다.

  

■ 통영여객터미널에서의 고집통

 

■ 비진도에 가는 배 - 섬마을3호

 

■ 비진도 내항마을의 벽화

 

■ 내항마을의 폐교가 된 초등학교

 

■ 산을 오르다 뒤돌아 본 내항마을

 

■ 외항마을과 비진해수욕장 - 온통 땅두릅 천지임

 

■ 비진도해수욕장에서의 동규, 고집통 그리고 일수

 

■ 비진도 선유봉쪽에서 바라 본 외항마을과 비진해수욕장

 

■ 비진도 산호길로 접어듬

 

■ 꼬이고 꼬인 나무

 

■ 망부석전망대에서의 고집통

 

■ 망부석전망대에서 바라 본 망부석

 

■ 망부석전망대에서 본 한려해상국립공원

 

■ 미인전망대에서 본 아름다운 비진도

 

■ 미인전망대에서의 고집통

 

■ 흔들바위

 

■ 비진도 선유봉 정상 전망대

 

■ 비진도 선유봉 정상에서의 고집통

 

■ 비진도 선유봉 정상 전경

 

■ 선유봉의 고사목 나무와 남해바다

 

■ 비진도의 바다

 

■ 노루여전망대에서의 고집통

 

■ 비진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뒤로 하고 선 고집통

 

■ 설풍치에서의 고집통

 

■ 비진암에서 내려다 본 남해바다

 

■ 비진암에서의 고집통

 

■ 비진암 전경

 

■ 선유봉에서 내려 오며 본 외항마을과 비진해수욕장

 

■ 비진도 선유봉 산행을 마무리한 고집통

 

■ 비진도의 두 섬을 연결한 비진해수욕장

 

■ 내항마을에서 본 비진해수욕장과 선유봉

 

■ 비진해수욕장의 일행들

 

■ 비진해수욕장 너머 쪽 바다

 

■ 엔젤2호를 타고 통영항으로 돌아오는 기성과 고집통

 

■ 엔젤3호 - 비진도에서 통영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