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19. 02. 23 (당일)
▣ 어 디 를 : 조계산 장군봉 (887m), 연산봉(825m), 천자암봉(755m)
▣ 누 가 : 김소장님, 위상무님과 앙코
▣ 날 씨 : 맑음
▣ 산행여정 : 선암사→선암사→장군봉→연산봉→천자암봉→천자암→운구재→송광사
▣ 산행시간 : 6시간 00분
선암사매표소(8:50)→장군봉(10:45)→연산봉(12:05)→송광사매표소(14:50)
김소장님의 제네시스가 순천 조계산 길목의 ○○기사식당으로 바쁘게 달리고 있습니다. 조계산 산행을 위해서입니다. 작년 가을 칠선계곡 산행 멤버가 함께 갑니다.
기대이상의 아침식사 메뉴에 배가 빵빵하고 봄기운 피어 오르는 선암사 계곡 물소리에 기분까지 빵빵하게 업됩니다.
승선교와 강선루를 지나고 태고종 총림 선암사 경내에 들러 마음 한번 내리고 대각암 옆을 지나 곧바로 조계산 최고봉 장군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합니다.
숨 소리 거칠어지고 휴식이 필요할 즈음 낭랑한 음질의 판소리 가락이 산 속을 울리며 우리 뒤를 바짝 뒤쫒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순천 사시는 중년 사모님이신데 뜻한 바가 있어 노년 봉사활동에 기여하고자 3년째 동편제 판소리를 공부하면서 이렇게 산행 중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하시는데 그 뜻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가파른 오르막 산행길임에도 불구하고 음의 높낮이가 전혀 흐트러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심폐 호흡조절 능력이 대단하십니다.
그냥 넘어갈 수 없으니 소리 한 곡 부탁 드렸는데 거침없이 백발가, 사랑가 그리고 만고강산을 줄줄이선물해 줍니다. 덕분에 장군봉 오르막길을 힘든 줄 모르고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사모님께서는 친절하게도 장군봉 정상에서 단체사진까지 찍어 주시고는 작은굴목재 방향으로 바람같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고맙다는 인삿말도 못했는데 우릴 위해 많은 것을 해주고 떠나갔습니다.
연산봉과 천자암봉을 지나 천자암에 내려섰습니다. 천자암 스님께서 쌍향수 나무에 얽힌 유래와 영험한 전설을 세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천자암을 출발하여 운구재를 지나 송광사로 하산입니다. 이 길은 산님들의 발길이 뜸해 낙엽이 제법 많이 쌓여있고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 약간 미끄럽기 까지 합니다. 송광사는 대한민국 3대 사찰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선암사와는 달리 제법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송광사 앞 식당가에 들러 동동주를 겸한 늦은 점심식사를 한 후 식당 사장님이 운행하는 택시로 선암사 주차장까지 이동하고 거제까지는 소장님, 상무님께서 교대로 수고해 주셔서 조계산 산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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