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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상엔 아직 겨울 - 가지산[1,241m] 상운산[1,117m]

산안코 2020. 4. 28. 16:12

□ 언       제 : 2020. 04. 26 (당일)

□ 어  디 를 : 가지산, 상운산

□ 누      가 : 위상무님, 김소장님, 서팀장님과 앙코
□ 날      씨 : 맑음

□ 산행여정 : 석남사 주차장→석남터널삼거리→중봉→가지산→쌀바위→상운산

                  →석남사→석남사 주차장

□ 산행시간 : 6시간 30분

           석남사 주차장(8:30)→가지산(11:00)→상운산(13:00)→석남사 일주문(15:00)

 

□ 가지산 지도 : 석남사 주차장-중봉-가지산-쌀바위-상운산-석남사 주차장

 

거가대교를 지나 산행 갈 땐 꼴레오스가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100대 명산 재약산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섭니다. 덕산아내 위상무님과 해리티지 김소장님을 픽업하고 대동다숲 서팀장님을 태우면서 약속한 성원이 되었고 서팀장님께서 한일김밥 사러 가는 짧은 시간 동안 재약산에서 가지산으로 산행지를 바꿨습니다. 영남알프스 중 최고봉 가지산을 먼저 하자 하십니다. 이러나 저러나 100대 명산과 관계없는 앙코는 아무래도 괜찮습니다.

석남사 앞 상가 주차장에 들어서니 꼴레오스의 무차별 속도로 계획대비 30분이나 일찍 도착합니다. 산행 들머리를 잘 몰라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석남사 입장료 끊고 들어가면 된다 하는데 마침 지나던 산님 한 분이 바로 위 주차장의 공비토벌공적비 뒤편으로 들어가면 된다 하십니다. 까딱 잘못했다간 힘든 경우 당할 뻔 했습니다.

4월이건만 벌써 녹음 우거진 초여름 날씨이면서 쾌청한 하늘에 바람마저 상쾌한 아침입니다. 석남터널 길과 만나는 삼거리까지 가뿐하게 올라섭니다. 588개 나무계단 앞의 주막집 굴뚝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릅니다. 앙코가 드라이버가 아니었다면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일행들을 참새 방앗간에 들르게 했을 겁니다. 이곳은 산행초입과 달리 새싹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이 왔습니다. 추위에 얼어 녹아 버린 진달래 꽃잎이 아쉽습니다. 588개 계단에서 김소장님이 약간 뒤로 빠지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중봉까지 따라 올라오십니다. 지공파(지하철공짜 세대) 어르신들에게 무한 경의를 표합니다.중봉에서 부터는 나뭇가지에 아직 움도 터지 않은 한겨울입니다. 산 아래로 내려다보니 3단계 나무 색깔이 확연하게 구분되어 한꺼번에 3계절을 봅니다.

중봉에서 약간 내려갔다 가지산 정상으로 단박에 쳐 올립니다. 코로나 영향인지 그리 많은 산님은 아니지만 띄엄띄엄 정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지산 정상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각기 다른 지자체에서 세운 정상석 2개와 낙동정맥과 운문지맥 표지석도 2개 서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 주막집에서도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몇 장의 기념사진을 남기고 쌀바위 방향으로 내려가던 도중 등로변 나무 데크에 자리를 잡고 중봉과 가지산 정상에서 우리 일행들을 위해 사진 서비스를 해준 구룡포 총각과 함께 시간이 약간 이른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에너지 보충 덕분인지 쌀바위까지 그냥 초스피드로 내달립니다. 예전에 쌀이 나와 쌀바위였는데 지금은 물이 나온다는 그 쌀바위 구멍에는 인근 주막집에서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태양광 전기를 이용한 펌프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가지산은 도립공원으로 관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설 주막집이 군데군데 이렇게 널려 있다는 것이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 앙코는 대단한 인내력을 발휘하여 주막집 세 곳 모두 스킵했습니다.

임도를 따라 가다 상운산 삼거리에 도착하여 김소장님과 위상무님이 약간 망설입니다. 상운산 앞에 와서 상운산을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상운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상운산이 많이 섭섭해 할 것 같다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분 이름 끝 글자를 합치니 「섭섭」입니다. 두 분을 이끌고 섭섭하지 않게 상운산을 올랐습니다. 머지 않은 곳에 있는 귀바위도 지났습니다.

귀바위 부터 줄곧 내리막 산길이고 중간중간 임도를 만났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가니 석남사 앞 도로에 내려섭니다. 내일모레가 부처님 오신 날인데 그냥 가면 이번에는 부처님이 섭섭할까 싶어 부처님을 알현하기로 했습니다. 석남사 대웅전 앞 마당에는 오층석탑이에 알록달록 아름다운 연등들이 매달렸고 불자님들도 제법 많이 몰려 들어옵니다.

언양 떡갈비가 맛있긴 하나 울산지역 코로나가 의심스럽고 앙코가 드라이버여서 뒤풀이가 아쉬워 거제로 돌아가 고현 『허허방』에서 막걸리와 삶은 갑오징어, 건어찜 그리고 봄나물로 가지산 산행을 최종 마무리 했습니다. 이 또한 가지산에 이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 공비토벌 작전비가 있는 석남사 주차장 - 가지산 산행 들머리

 

□ 공비토벌작전비 앞에서의 일행들

 

□ 산행 출발

 

□ 석남터널 삼거리 도착

 

□ 588 계단 앞 첫번째 주막집

 

□ 588 계단

 

□ 중봉에서 바라 본 가지산 정상

 

□ 중봉에서 앙코 셀카놀이

 

□ 중봉 정상에서의 일행들

 

□ 중봉에서 내려다 본 언양시가지

 

□ 가지산 정상에서의 앙코

 

□ 가지산 정상에서의 일행들

 

□ 태극기가 있는 가지산 정상 전경

 

□ 가지산 정상에서 김소장님께 지형 설명하고 있는 앙코

 

□ 가지산 정상에 있는 주막집

 

□ 운문지맥과 낙동정맥이 연결되는 가지산 정상

 

□ 쌀바위 도착 전 헬기장

 

□ 물이 나온다는 쌀바위

 

□ 쌀바위에서의 앙코

 

□ 쌀바위와 주막집

 

□ 상운산과 임도 갈림길

 

□ 상운산 정상에서의 일행들

 

□ 귀바위 전경

 

□ 귀바위에서의 일행들

 

□ 석남사 대웅전 전경

 

□ 석남사 오층석탑과 앙코

 

□ 석남사 대웅전과 오층석탑

 

□ 석남사 일주문 전경 - 가지산 산행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