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반야봉·삼신봉

[지리산 반야봉] 이제 그만해요

산안코 2024. 10. 5. 23:12

□ 언      제 : 2024. 10. 05 (당일)

□ 어  디 를 : 지리산 반야봉 (1,732m)

□ 누      가 : 덕규 형님과 안코

□ 날      씨 : 맑음

□ 산행여정 : 성삼재→노고단→반야봉→묘향대→뱀사골계곡(간장소)→반선

□ 산행시간 : 9시간 30분

                 성삼재(8:00)→노고단(8:57)→반야봉(11:15)→반선(17:30)

 

□ 산행여정 : 성삼재-노고단-반야봉-묘향대-이끼폭포-뱀사골계곡(간장소)-반선

 

개천절 비 내릴 확률이 60% 이상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왔는데 위험 코스로 산행을 간다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 된장 맞을 기상청 예보는 어김없이 오보가 되고 일기예보가 아닌 시간 단위 일기중계로 바뀌었습니다. 이럴 거라면 누가 일기예보 못해먹겠나?

이틀 뒤로 날짜 수정하여 산청읍내의 맛 탱가리 없는 곰탕 아침식사를 하고 반선 주차장에 도착하니 미리 연락해 두었던 부지런한 택시 기사님은 벌써 남원까지 한탕 뛰고 달려옵니다. 성삼재까지 4만원이니 3년 전보다 2천원 밖에 오르지 않아 택시요금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삼재 휴게소 무인 마트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성삼재 전망 데크의 발 아래 구례 고을을 덮은 운해가 너무 황홀합니다. 아침 날씨는 약간 쌀쌀해졌지만 산행은 할만합니다.

새로 지은 노고단 대피소를 둘러 봅니다. 새로 지은 집이니까 웅장하긴 한데 뭣 땜에 비싼 돈을 들여 새로 지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고단 정상 오르기는 패스하고 바로 임걸령 샘터까지 내달려 몰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노루목 삼거리를 지나 반야봉으로 올라갑니다.

3년 전 한창 공사를 하고 있어 정상에 데크 작업을 하는 줄 알았더니만 반야봉 아래 계단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내가 착각했었나 봅니다. 반야봉 뒤 중봉 가는 길은 철책으로 막아 놓아 철책 끝자락으로 안면몰수 하고 들어갈 수는 있으나 카메라 눈과 많은 산님들의 눈이 보고 있어 인간적으로 도저히 갈 수 없어 삼도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삼도봉 인근에서 묘향대 가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그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묘향대에서는 인기척을 먼저 알아 챈 일광이의 짖는 소리가 들리고 호림스님께서도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법당에 불공 드리고 일광이 이야기며 이런 저런 세상 이야기로 호림스님과 함께 한참 동안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하산은 묘향대 바로 아래 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가지 말아야 할 길이기에 산님들의 발길이 뜸했었나 봅니다. 등로가 희미하고 잘 다듬어지지 않아 미끄러우면서 위험한데 GPS를 활용하여 내려가니 큰 무리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실비단폭포(이끼폭포) 볼 때마다 너무 황홀합니다. 그래서 찾아 오긴 하지만 가면 안 되는 줄은 알아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제는 이곳을 더 이상 찾지 않을 겁니다.

후다닥 뱀사골 계곡에 내려섰습니다. 뱀사골 계곡 경치도 아름답지만 계곡 끝자락 반선까지 거리가 멀어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고 다리가 피곤해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마천 식당에 들러 흑돼지 구이로 산행 뒷풀이 마무리했습니다.

 

□ 이끼폭포 (실비단폭포)

 

□ 성삼재 휴게소에서 본 운해

 

□ 성삼재 휴게소 반달이

 

□ 성삼재 휴게소 - 지리산 반야봉 산행 들머리

 

□ 새 단장한 노고단 대피소

 

□ 노고단 고개 전경

 

□ 돼지령에서 본 운해

 

□ 임걸령 샘터 전경

 

□ 노루목 삼거리

 

□ 반야봉 정상에서의 안코

 

□ 반야봉 정상에서의 덕규 형님과 안코

 

□ 묘향대 샘터

 

□ 묘향대 전경

 

□ 묘향대에서 본 토끼봉

 

□ 묘향대 마당에서의 호림스님과 일광이

 

□ 이끼폭포 (실비단폭포) 1

 

□ 이끼폭포 (실비단폭포) 2

 

□ 이끼폭포 (실비단폭포) 3

 

□ 이끼폭포 (실비단폭포) 4

 

□ 이끼폭포 (실비단폭포) 5

 

□ 뱀사골 계곡 - 제승대

 

□ 뱀사골계곡 와운마을 갈림길

 

□ 지리산 뱀사골 탐방안내소 앞 - 지리산 반야봉 산행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