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히말라야/일본

[德島県] 카모다미사끼(蒲生田岬) 여행 - 쯔루기산(剣山) [1,955m]

산안코 2017. 5. 9. 14:27

■ 일 시 : 2017. 5. 05 금요일

■ 누 가 : 앙코 홀로

■ 어 디 : 일본 시코쿠 도쿠시마현 쯔루기산(剣山)

■ 날 씨 : 흐리고 맑음

■ 산 행 : 見ノ越駅→西島→剣山→次郎笈→大剣神社→刀掛の松→見ノ越

■ 시 간 : 3시간 40분

             미노코시에끼(10:30)→쯔루기산(11:56)→지로규우(12:26)→미노코시(14:10)

 

■ 쯔루기 산 지도 : 見ノ越驛 -西島驛 -劍山- 次郎笈- 大剣神社 -刀掛の松 -見ノ越

  

고도모의 날입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5/5일은 한국과 일본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에 어린이날입니다. 

오늘부터 나도 3일간의 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고대하고 기대하던 쯔루기산을 갈려고 마음먹고 있었으며 그래서 준비를 단단히 했습니다. 준비란게 이렇습니다. 회사차량을 무조건 접수했습니다. 도쿠시마 여행지 20선을 조회해 나름의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어제는 도쿠시마 최적지라고 생각되는 최고의 민숙도 예약했습니다.

7시경 숙소를 출발해 쯔루기산 미노코시로 출발했습니다. 바쁘지 않은데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비싼 통행료를 낼 수 없어 통행료가 없는 무료길로 네비를 선택했습니다. 코스는 내가 생각한데로 니하마시(新居浜市)를 지나고 사이조중앙시(西条中央市)를 지나 토쿠시미현 미요시시(三好市)로 진입합니다. 소협곡과 대협곡 갈 때까지는 무난합니다. 소년이 오줌싸는 동상이 바위 위에 있다는 곳이 나오는데 시간 관계상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쿠시마 제1경 오크이야 2중 가즈라바시(奥祖谷二重かずら橋)라는 옛날식 다리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차를 가즈라바시 주차장에 집어 넣으니까 400엔이고 가즈라바시 입장료가 550엔이 나옵니다. 근데 내가 여기 머문 시간은 채 10분이 되지 않은것 같은데 너무합니다. 계곡에 걸쳐 놓은 약 20미터 정도 되는 출렁다리 한번 건너는데 일본돈 950엔을 냈으니까 한국돈 9,500원이 도망갔습니다. 그래도 도쿠시마(德島) 제1경이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으로 보아 그냥 돈을 날리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바쁘게 움직여 쯔루기산으로 달립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도로가 거의 왕복1차선입니다. 꼬부랑길을 돌다 보면 맞은편에서 차가 오고 있습니다. BACK 실력도 없는데 자주 BACK을 해야되는 일이 생깁니다. 구루마 오오끼이이고 미찌는 환다이이며 나는 빠꾸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쯔루기산 미네코시까지 가는 일이 정말 장난 아니게 힙듭니다.

어렵사리 쯔루기산(剣山) 산행 들머리인 미노코시(見ノ越)까지 도착했습니다. 무료 주차장에 요행이 빈자리가 하나 있어 기분 좋게 주차 시켰습니다. 지금부터 쯔루기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쯔루기산은 시코쿠에서 이시즈치 다음으로 두 번째 높은 산이면서 일본의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나 앙코는 이렇게 멋진 산을 머지 않은 날에 꼭 한 번 올 것이라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기회가 닿았습니다.

쯔루기산에도 로프웨이가 있습니다. 쯔루기의 명물인데 타지 않을 수 없어 일단 올라갈 때는 타고 내려 올때는 걸어서 내려 오기로 하고 편도표를 구입했습니다. 로프웨이는 편도요금이 1,030엔 하는데 대략 10분정도 걸립니다. 케이블카는 아니고 스키장의 리프트랑 비슷한 의자식 리프트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은 로프웨이를 내리고 나서 부터입니다. 산행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대검신사(大剣神社)가 나오고 바로 아래 70m 지점에 샘터가 있다기에 확인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정상을 향해 출발하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정상휘테(頂上ヒュッテ)가 나옵니다. 시간이 점심 때가 되어 가는것 같아 이곳에서 500엔짜리 우동 한 그릇을 먹었습니다.

휘테 바로 윗쪽이 쯔루기산(剣山)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나무데크로 정상 가는 길목은 나무계단으로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산행 거리가 너무 짧아 이것으로 산행을 만족할 수가 없어 멀리 보이는 건너편 지로우규(次郎笈)로 가기로 했습니다. 쯔루기산에서 한참을 내려갔다 다시 치고 올라가는 코스입니다만 한방에 해결했습니다. 지로우규(次郎笈)정상에서 학생들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한자로 된 정상의 산이름을 물어보니 학생들은 모르고 옆에 있던 아가씨가 알려줍니다.

아가씨가 내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보기에 한국에서 왔다니까 자기가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면서 엄청 반가워합니다. 알고보니 남자친구가 경주사람이고 그래서 경주를 다녀왔고 여수도 한번 갔다왔다 합니다. 아유미입니다. 잠시 이야기하다 헤어지고 지로우규를 반대방향으로 내려갔다 지로우규 산허리를 타고 이어서 쯔루기산 허리를 타고가니 산행 시작 전 내려가 봤던 샘터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가지 않아도 될 샘터를 두번 간 것입니다. 그냥 내려오기가 아쉬워 카타나카케노마쯔(刀掛の松)로 돌아서 니시시마에끼(西島駅)로 내려와 이번에는 로프웨이를 타지 않고 미노코시에끼(見ノ越駅)까지 내려오면서 쯔루기산 등산을 마무리했습니다.

미노코시에서 민숙을 예약한 카모다미사키(蒲生田岬)의 아타라샤(あたらしや)를 조회하니 2시간 50분 거리가 나옵니다. 약속한 5시에 도착이 되지 않을것 같아 민숙주인에게 전화하고 천천히 내려오니까 이번에도 장난 아니게 길이 험하고 멀기까지 합니다. 도대체 어느길을 어떻게 타고 왔는지 모를 정도로 꼬불꼬불 길을 달렸습니다. 나중에는 해안가 도로가 나옵니다. 여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차선 꼬부랑길에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 비키는 일이 정말 어렵습니다. 이러다 앙코 운전달인 되겠습니다.

민숙 아타랴샤에 도착했습니다. 주인 사모님 엄청 반가워합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고 주인께서 쿠폰 한 장을 주면서 도쿠시마 최동쪽에 위치한 카모다미사키 온천을 갔다오라 하십니다. 물 좋고 경치 좋고 시설 좋습니다.

온천 갔다오니 식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나라에서 온 부부가 옆에서 식사합니다. 일본말로 일본과 한국에 대해서 이야기 하니 좋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온천 갔다 온 젊은 아가씨 두 사람도 식사를 합니다. 또 이야기하니 나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런것이 여행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맥주 2병과 일본 술을 글라스로 2잔 비웠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지금 막 모내기를 끝낸 논에서는 시골 개구리 소리가 와글와글 합니다.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고향의 소리입니다. 이 또한 너무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여행이 오늘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 입니다. 그래도 내일을 위해서 쉬어야겠습니다. 내일 아침 시코쿠 최동단 카모다미사끼(蒲生田岬)에서 떠 오르는 태양(日の出)을 맞으려고 합니다.

   

■ 오크이야 2중 가즈라바시(奥祖谷二重かずら橋) 전 경

 

■ 오크이야 2중 가즈라바시(奥祖谷二重かずら橋) 위에서의 앙코

 

■ 미노코시(見ノ越)에 도착

 

■ 미노코시에끼(見ノ越驛) 전경

 

■ 미노코시에끼(見ノ越驛)내의 매표소

 

■ 미노코시에끼(見ノ越驛)에서 니시마에끼(西島驛)까지 리프트로 이동

 

■ 니시시마에끼(西島驛)에서의 앙코

 

■ 니시시마에끼(西島驛)에서 산행 시작

 

■ 니시시마에끼(西島驛) 바로 앞의 지도

 

■ 대검신사(大剣神社) 전경

 

■ 쯔루기산의 멋진 바위

 

■ 쯔루기산 정상휘테(頂上ヒュッテ)에서의 앙코

 

■ 쯔루기산 정상휘테(頂上ヒュッテ)의 조형물

 

■ 쯔루기산 정상휘테(頂上ヒュッテ) 내부 전경

 

■ 쯔루기산 정상휘테(頂上ヒュッテ)에서의 우동 한 그릇

 

■ 쯔루기산 정상 전경

 

■ 쯔루기산 정상 가는 길 풍 경

 

■ 쯔루기산 정상 전경

 

■ 쯔루기산 정상에서 앙코

 

■ 쯔루기산 정상에 오른 앙코

 

■ 쯔루기산 정상에서 본 지로우규(次郎笈)

 

■ 쯔루기산 정상과 지로우규(次郎笈) 정상 가는 이정표

 

■ 지로우규(次郎笈) 정상에서의 앙코

 

■ 지로우규(次郎笈) 옆 허리선을 타고 이동

 

■ 지로우규(次郎笈) 옆 허리선 전경

 

■ 쯔루기 산으로 돌아가며 지로우규(次郎笈) 를 뒤로하고 선 앙코

 

■ 대검신사 뒤 바위 모습

 

■ 카타나카케노마쯔(刀掛の松) 앞에 선 앙코

 

■ 쯔루기산의 고사목

 

■ 니시시마에끼를 거쳐 미노코시로 하산

 

■ 카모다미사키(蒲生田岬)의 아타라샤(あたらしや) 민숙

 

■ 카모다미사키(蒲生田岬)의 아타라샤(あたらしや) 민숙 전경
■ 카모다미사키(蒲生田岬) 온천

 

■ 카모다미사키(蒲生田岬)의 아타라샤(あたらしや) 저녁 만찬

 

■ 시코쿠 최동쪽 카모다미사키(蒲生田岬)의 日の出

 

■ 카모다미사키(蒲生田岬) 등대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