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봄 색깔은 틀림없이 분홍색이었습니다. 나는 어제까지만 해도 흰색 벚꽃만 보아왔기에 봄색이 흰색이란데 대해 한번도 의심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작년 이목저수지 조금 지나 워낙 많은 차량으로 인해 길이 막혀있어 쫒기다시피 돌아왔기에 이번에는 애초에 대금산 뒤편으로 돌았습니다. 상포마을에서 시루봉으로 오르기로 한 것입니다. 이곳도 상황은 매 한가지입니다. 이번에는 산길이 막혀 발걸음 떼기가 이만저만 힘든게 아닙니다. 설상가상 먼지가 푹신푹신 날려 숨쉬기 조차 힘든데 지나가던 아저씨 쇳가루가 아니고 흙먼지라서 먹어도 된다고 힙니다. 저는 입 콱막고 가면서 말이지요. 봄은 언제 내 모르게 성큼다가와서 자리를 잡은 모양입니다.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시루봉에서 바라보는 거가대교 공사현장은 황사로 가물가물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