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아름다운 거제산 81

[거제] 삼중이 산악회 총회 - 산방산 [507.9m]

□ 언 제: 2010. 11. 28 (당일) □ 어 디 를: 거제 산방산(507.9m) □ 누 가: 삼성중공업 산악회원 85명과 고집통 □ 날 씨: 맑음 □ 산 행 시 간: 팔골재(9:25)→산방산(12:38)→산방산 비원주차장(14:42) 5시간 17분 □ 산 행 거 리: 팔골재→백암산→옥산재→산방산→산방산 비원주차장(약 6.6Km) 삼성중공업 산악회 2010년 총회를 산방산에서 하기로 하였답니다. 거제 동서지맥에서 약간 벗어난 산이지만 거제 11대 명산에 어엿이 포함된 산이랍니다. 백두대간은 열심히 쫓아다녔지만 일반 산행에 참여가 없어 미안한 감도 약간 있었고 팔골재에서 출발하여 백암산을 거쳐 옥산재로 간다니 아직 내 발길 닿지 않은 곳이기에 궁금도 했습니다. 화창한 날씨 즐겁게 산행하고 좋은 음식 ..

[거제] 새해 일출을 찾아 - 계룡산 [566m]

◈ 언 제 : 2010. 01. 01 금요일 ◈ 어 디 를 : 거제 일출 명당 계룡산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맑음 ◈ 산행 코스 : 거제공고→전망대→계룡산 정상(7:25)→샘터→거제공고 2010년 새해로 바뀐지 6시간이 지났습니다. 눈 비비고 주섬 주섬 챙겨 일출 명당 계룡산을 향합니다. 캄캄한 밤에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산으로 몰려듭니다. 새벽 찬바람에 숨이 헉헉 막힙니다. 감기 기운은 가시지 않아 콧물이 물밀려 나오듯이 몰려 나와 사정없이 길가로 날립니다. 어제 올랐던 보름달은 내려가기 싫은 모양인지 사람들의 머리위를 비추고 있건만 달님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저 조금 있으면 올라올 태양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계룡산을 지켜주는 정상석을 잠시 대면하고 하염없이..

[거제] 거제 제1봉 - 가라산 [585m]

◈ 언 제 : 2009. 12. 25 ◈ 어 디 를 : 거제 제일봉 가라산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맑은 후 흐림 ◈ 산행 코스 : 내촐 → 진마이재 → 가라산 정상 → 다대마을 크리스마스날입니다. 내겐 그냥 회사를 하루 쉬는 날입니다. 나와의 약속 거제 11대 명산 마지막 하나 남은 가라산을 가야겠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보니 평생 약속 지리산 화대종주, 3년 약속 백두대간, 1년 약속인 거제11대 명산에 칠천도 옥녀봉, 가조도 옥녀봉을 포함한 모든 약속이 이루어졌고 거제 제일봉 가라산 하나 남아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최소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잘도 지켜내고 있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구천댐을 지나 한참을 달리니 초등학생 키 만한 독수리들이 황량한 들판에..

[거제] 빗속을 원없이 걸었다 - 북병산 [465.4m]

삼성중공업 산악회 정기총회를 국사봉 등반 후 문동에서 한답니다. 총회시 수상자명에 내 이름도 올라 있다고 합니다. 통박을 굴렸습니다. 대단위 인원이 9시에 운동장을 출발하여 옥포에 도착하여 국사봉에 올랐다 문동까지 도달하려면 족히 서너시간은 걸릴것을 예상하여 올해 목표로했던 거제 명산 중 오르지 못한 두 곳 중 북병산을 올라 거제지맥을 타고 옥녀봉삼거리 통과하여 문동으로 내려가면 얼추 도착시간이 일치하겠지 생각하며 8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삼거마을로 가는 버스가 없습니다. 문동(8:35)에서 버스를 내려 도로를 따라 심원사 입구(9:05)까지 쌔가 빠지도록 걸었습니다. 집 나설때의 보슬비가 제법 빗줄기가 굵어져 우의를 걸쳤습니다. 북병산 정상(9:40)까지는 그래도 순탄하게 잘 올랐..

[거제] 혜양사가 있는 산 - 노자산 [565m]

모처럼만에 거제11대 명산입니다. 이번에는 거제지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노자산입니다. 혜양사주차장에 삼철이를 주차시켜보니 혜양사 앞 나무밑에는 온통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혜양사 스님들 정신 통일시키는데 어려움이 많겠습니다. 그냥 노자산 계곡(11:30)으로 향하는데 귀가 차 버릴 정도의 멋있는 새 건물이 길을 가로막습니다. 바닥이 대리석으로 쫘~악 깔린 아직은 미완의 건물인 촉성각과 무엇각, 무엇 등등의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길 바닥에 무언가가 꿈틀거립니다. 지렁이인줄 알았는데 머리가 아주 새까만 실오라기 같은 뱀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면 겨울인데 아직까지 저렇게 작은 뱀이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아니면 우리나라에 아직 등록되지 않은 성사(成巳)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세월에..

[거제] 막내 옥녀는 저녁 무렵에 - 가조도 옥녀봉 [331.9m]

6월인가 그때 바람이 엄청불어 한내공단에 600톤 골리앗 크레인이 자빠지던날 성포에서 도선을 타고 가조도로 건넜었습니다. 계도 앞 해상콘도에서 하룻밤을 지새며 낚시를 하기위해.... 이후 가조도 연륙교가 완공되어 이제는 자동차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오후 5시가 지나 옥녀봉에서 해넘이를 보기위해 나섰습니다. 사등면 가조출장소에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바로 옥녀의 허리(17:30)에 매달립니다. 옥녀봉들은 한결같이 가슴 아픈 사연들을 한개씩은 다 품고 있습니다. 가조도 옥녀봉에는 이런 아픔이 있습니다. 『 아주 오래 전 옛날에 하늘의 옥황상제의 딸인 옥녀가 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벌을 받고 있었습니다. 천년 동안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말고 순결하게 지내야 하늘로 올라갈 수있다는 상제의 명을 ..

[거제] 또 다른 옥녀를 새벽에 - 칠천도 옥녀봉 [232.7m]

금요일 저녁 칠천도 반올림펜션에서 파트 내 워크숍이 있습니다. 말이 워크숍이지 단합대회 성격이 짙은 자리가 예상됩니다. 다음날 아침 칠천도 옥녀봉을 오르기 위해 사전에 등산화, 스틱, 작은 배낭을 준비했습니다. 술잔이 한 순배씩 돌고 구수한 노래자락도 한 바퀴씩 돌아가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훌라당 판이 본격적으로 벌어집니다. 재수 옴 붙었나봅니다. 순식간에 지갑속의 십 오만원이 사라졌습니다. 관중의 눈치를 뒤로하고 잠깐 옆방에서 호흡 조절하고 다시 앉았습니다. 그럼 그렇지 아직 녹슬지는 않았나봅니보다. 마당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아침이 되었나봅니다. 딱 본전 찾았습니다. 잠 잘 사람 잠자고 떠날 사람 떠나고 나는 전날 펜션 사장님께 알아놓은 옥녀봉 산행들머리 길을 찾아 옥계마을회관 앞에..

[거제] 옥녀의 치마자락을 붙잡고 - 옥녀봉 [507m]

벌써 칠월하고도 사일이나 지났습니다. 오늘은 문동계곡에서 1시에 약속을 해 놓았으니 일찌감치 심원사 앞을 가로질러 올라가서 북병산을 들렀다가 거제지맥을 통해 소동고개 명재쉼터, 문동폭포 경유하여 약속장소에 도착하려고 집을 나섰다습니다. 공교롭게도 삼거리 가는 시내버스가 지금 시간대에는 1대도 없습니다. 그럼 하는 수 없지. 장승포 가는 버스(8:50)에 올랐습니다. 계획을 수정하여 옥녀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옥녀봉을 올라보기 위해서입니다. 옥녀봉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모습이 옥녀가 다리를 쭉 뻗어 있는 형상과 흡사하여 쭈욱 타고 올라가 볼 심산입니다. 거제예술회관 앞(9:25)에서 내렸지만 산 들머리를 찾지 못해 찻길을 따라 마전동 방향으로 하염없이 걷습니다. 건너편 애광원으로 길이 있을 것 ..

[거제] 발길이 뜸한 거제산 - 선자산 [507m]

선자산에나 가 볼까보다. 무작정 보따리 짊어지고 시내버스 주차장을 향했습니다. 주차장 옆 사거리 양심적인 김밥집이 있습니다. 한 줄에 1,000원입니다. 주차장 의자에 그냥 퍼질러 앉아 기다려 봅니다. 8시 10분이 되어갈까 학동 가는 버스가 들어옵니다. 고현 시장통 앞을 돌아 장평 오거리 경유하고 거제, 동부를 지나고 동부저수지가 있는 거제문화 관관농원 앞을 지날 즈음 벨(8:55)을 눌렀습니다. 삐~~~~이. 달랑 나 혼자 내렸습니다. 반겨주는 이 없으니 그냥 혼자 농원 옆 등산로로 오릅니다. 풀잎에는 이슬이 약간 있어 바지가랭이와 신발을 적십니다. 거미들이 아침 식사를 위해 길목에 줄을 잘 쳐놓았는데 걸리라는 벌거지들 안 걸리고 내가 인정사정없이 치고 나가니 미안합니다. 얼굴에 거미줄은 자꾸 걸리고..

[거제] 살짝 발 올려 본 거제남북지맥 - 국사봉 [464m]

오늘은 토요일에 현충일입니다. 나 같이 순진한 월급쟁이는 하루의 휴일을 도둑 맞았습니다. TV에는 현충일 기념식이 진행이 한창입니다. 내 생에 TV에서 그런 형식적인 기념식을 본 적이 없는데 희한하게 내가 지금 그걸 보고 있습니다. 게을음 부리다가 5월의 대간길에서 식겁먹고 바짝 긴장이 되어 짬나면 산에 가야지 하다가 오늘은 조금 장거리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옥포 소방서에서 국사봉으로 그리고 옥녀봉을 지나 대우병원 앞으로 하산하면 약 다섯시간 정도는 걸리겠지 어림짐작하며 오늘 다리 힘 한번 올리기로 했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충무김밥은 전부 원조입니다. 고현버스터미널 근처에서 1인분 주문하니 주인 아지매 조금 적을 것이라며 살짝 유도합니다. 4,000원짜리 김밥이 혼자 먹는데 적다면 이건 순전이 밥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