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425

[울산] 억새가 춤추는 신불평원 - 신불산 [1,209m], 영축산 [1,059m]

◆  일  시: 2008. 9. 28. 일요일 ◆  날  씨: 흐리고 비 오락가락 ◆  누  구: 택규, 두 미녀 그리고 고집통과 쌀랑녀◆  산  행: 거제→간월재→신불산→신불재→신불평원→영축산→간월재→거제◆  시  간: 10:20 ~ 14:20 (4 시간 )  거제도 계룡산에 억새가 폈습니다. 당연 올 가을도 억새 산행을 서둘러 나섰습니다. 출발부터 무엇이 그리도 못마땅한지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비는 오락가락 약간 슬프게 만듭니다. 6시 거제를 출발하고 10시 20분에 간월재에 도착했습니다. 신불산정상을 넘어 신불평원을 지날 즈음 제법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억새 숲 사이에 잘 자라준 소나무가 비를 막아줍니다. 선홍색 복분자주와 가을 전어가 입을 행복하게 하고 하늘거리는 억새가 눈을 즐겁게 만듭니다. 영..

[거제] 가을 마중 갔다 늦여름에 혼나다 - 망산 [397m]

추석이 이틀씩이나 지난 늦여름입니다. 하늘은 새파랗고 햇살은 따뜻합니다. 가을이 오고 있는지 궁금하여 마중 삼아 작은 보따리에 맥주 한 깡통, 충무김밥 1인분 짊어지고 가뿐하게 천하일경 거제 망산으로 출발합니다. 남부주유소 망산입구 (11:15)에서 산행을 시작해 봅니다. 바람 한점 없고 땡볕으로 숨이 깔딱 넘어갈것 같아 각지미까지 두 번씩이나 가던 발길 멈춰서서 가쁜 호흡을 가다듬었습니다. 각지미(11:45)에서 바라 본 다대마을 해안선이 그림입니다. 추석연휴를 망산에서 보내고자 일찌감치 집 나선 이웃집 아저씨들이 보입니다. 여차등(12:20)을 지나 시야가 확트인 래봉산에 오르니 등줄기 땀이 싸악 가십니다. 래봉산 정상(12:35)에서 바라 본 여차마을 해안선 또한 그림 이상입니다. 올망 졸말 섬들이..

[거제] 여름 끝자락 - 국사봉 [464m]

오늘 일요일. 장승포 거제예술회관에서 쭉쭉빵빵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있다고 아내랑 딸래미가 함께 구경 가자고 합니다. 오후 1시에 집을나서 회관까지 데려다주고 차 머리를 돌려 대우조선해양 서문 입구 광우 보람아파트 뒤에서 국사아재등 뒤를 타고 국사봉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시멘트길을 조금 오르다 보니 오른편에 좁은 산행로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옹달샘이 나옵니다. 용소골 먼데기에는 잔디가 손질이 잘 되어져 있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체육시설도 있습니다. 부엉뒤가 뭔지는 모르지만 거기를 지나니 국사봉 올랐던 부부가 무표정하게 내려오고 제법 한참을 걸었을까 사거리길 쇠밭등입니다. 혹시 하산할 때 길 잘못들까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눈 앞에서 무언가 쉬이익 지나갑니다. 새끼 손가락 굵기의 살모사가 발 앞을 가로질러..

[지리산 화대역종주] 내가 낸 숙제하기

● 언 제 : 2008. 7. 30 ~ 8. 01 (2박 3일) ● 어 디 를 : 지리산 역 종주(대원사~ 화엄사) ● 누 가 : 고집통 단독 ● 날 씨 : 1일(소나기), 2일(흐림), 3일(맑음) ● 산행 거리 : 약 46.1Km ● 산행 시간 : 총 25시간 50분 1일(5시간 45분), 2일(12시간 30분), 3일(7시간 35분) ● 산행 여정 : 1일차: 거제→진주→대원사주차장→유평마을→새재삼거리→치밭목대피소 2일차: 치밭목대피소→중봉→천왕봉→장터목→세석→벽소령→연하천대피소 3일차: 연하천대피소→토끼봉→화개재→삼도봉→노루목→노고단→코재 →화엄사 주차장→구례→순천→진주→거제 “♬♪♩~~~ 만약에 당신이 그 누구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랑을 위해서 무얼~~~ 홍알~~ 홍알~~ ♩♪♬~~~”그 누구가..

[거제] 태풍 갈매기 오는 날 - 계룡산 [566m]

내가 사는 뒷산 계룡산이 이렇게 좋은지 모르고 허구헌날 무지개만 쫒다가 요즘 계룡산에 바짝 재미 붙였습니다. 어쩐지 배가 자꾸 불러오고 몸무게는 심상찮케 늘고 그래서 살살 움직여 주어야겠기에 짬만 나면 그곳을 오르다 보니 다리 힘은 바짝 올라 붙고 기분은 항상 상쾌합니다. 태풍 갈매기가 몰고 온 비가 조금전까지 후두둑 쏟아지다가 멈춥니다. 채비는 되었건만 비를 보고 나서자니 조금은 퀭깁니다. 그래도 비 좀 맞을 요령하고 나서 봐야겠습니다. 비가 와도 세끼 밥은 꼬빡 꼬빡 챙겨 먹는데 설마 뼛속에 빗물 들어 가겠나 싶습니다. 어제는 거제공고 앞에서 출발해 임도로 삥돌아 계룡사로 내려왔기에 계룡산 꼭대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오늘은 정상석도 한번 보듬어 보고 휘이 둘러 일주를 해 봐야겠습니다. 거제공고..

[함양] 황석과 거망 부끄럼타다 - 황석산 [1,190m], 거망산 [1,184m]

● 언 제: 2008. 7. 13(당일) ● 어 디 를: 함양 황석산(1,190m), 거망산(1,184m) ● 누 가: 고집통, 들이대(만수), 창식, 동진, 기동 ● 날 씨: 흐리고 가끔 비 ● 산행 거리: 약 14.1Km ● 산행 시간: 7시간 50분 ● 산행 여정: 거제→유동마을→황석산성→황석산→거망샘→거망산→용추 휴양림→거제 5시 30분 거제 출발입니다. 새 식구도 한명 늘었습니다. 야무진 동진입니다. 식구가 많아지면 경비에 대한 여유가 생기니까 장거리 원정 산행을 하기로 하고 황석산, 거망산 종주를 선택 했습니다. 오래 전 황석산엔 가본적은 있지만 날씨의 도움이 없어 전혀 조망 한번 못해보고 비만 흠씬 두들겨 맞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인연이라는 것이 항상 그런 것인가? 산과의 연도 그런..

[순천] 조계산에 조개 없어요 - 조계산 [887m]

● 언 제 : 2008. 6. 29(당일) ● 어 디 를 : 순천 조계산 장군봉(887m), 연산봉(851m) ● 누 가 : 고집통, 들이대(만수), 기동 ● 날 씨 : 안개 비 ● 산행 거리 : 약 14.5Km ● 산행 시간 : 6시간 30분 ● 산행 여정 : 거제→선암사 주차장→선암사→작은 굴목재→장군봉→연산봉 →천자암봉→천자암→송광사→송광사 주차장→거제 지리산은 왜 나를 거부하는 걸까요? 올봄 백무동으로 1박 2일 천왕봉을 오르기로 하였으나 눈,비로 인해 장터목에서 눈물 머금고 발길을 돌린 적이 있었건만 뱀사골을 통해 천왕봉 동생 반야봉을 오르기로 계획 했었는데 어제 오후 2시 장맛비로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전 구간 출입 통제령이 내려졌습니다. 말리면 말아야지 객기 부리다가는 큰코 다칠 수 ..

[통영] 벽발산인가 벽방산인가? - 벽방산 [650.3m]

■ 언 제: 2008. 6. 27 (오후) ■ 어 디 를: 통영 벽방산(650.3 m) ■ 누 가: 고집통, 창식, 만수 ■ 날 씨: 맑음 ■ 산행 거리: 약 4.4 Km ■ 산행 시간: 2시간 40분 ■ 산행 여정: 거제→안정사→가섭암→의상암→벽방산→은봉암 갈림길→안정사→거제 벽방산, 옛날에는 벽발산이라고도 했나 봅니다. 경남 남부권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회사 주요행사로 인하여 금요일 오후 시간이 생겼습니다. 내 동료들은 1년에 한번 생길듯 말듯한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일찌감치 인근 식당에서 소주판이 벌어졌습니다. 참새 방앗간 지나가기가 쉽지 않듯이 나 또한 마음이야 간절했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산행을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안정사주차장(14:00)에 도착하니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꽉 채워..

[고성] 걸어갔다는 산 - 거류산 [571m]

●언 제: 2008. 6. 15(당일) ● 어 디 를: 고성 거류산(571m) ● 누 가: 고집통, 창식, 만수, 승우 ● 날 씨: 흐림 ● 산행 거리: 약 10.3Km ● 산행 시간: 5시간 00분 ● 산행 여정: 엄홍길 기념관→문암산→거류산→장의사→엄홍길 기념관 산이 걸어가다가 멈추어 섰다나요 어쩐다나요? 한국의 마테호른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집에서 지척의 고성 거류산을 가기로하고 아침 7시 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아침식사를 위해 휴게소 식당에 들러 장터국밥을 안주 삼아 소주 한병을 비웠습니다. 가슴이 찌릿합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안정공단을 옆으로 하고 맞은편 산이 오늘 산행할 거류산이라고하니 만수가 박장대소를 합니다. 산이 한 마디로 눈에 차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