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에 현충일입니다. 나 같이 순진한 월급쟁이는 하루의 휴일을 도둑 맞았습니다. TV에는 현충일 기념식이 진행이 한창입니다. 내 생에 TV에서 그런 형식적인 기념식을 본 적이 없는데 희한하게 내가 지금 그걸 보고 있습니다. 게을음 부리다가 5월의 대간길에서 식겁먹고 바짝 긴장이 되어 짬나면 산에 가야지 하다가 오늘은 조금 장거리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옥포 소방서에서 국사봉으로 그리고 옥녀봉을 지나 대우병원 앞으로 하산하면 약 다섯시간 정도는 걸리겠지 어림짐작하며 오늘 다리 힘 한번 올리기로 했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충무김밥은 전부 원조입니다. 고현버스터미널 근처에서 1인분 주문하니 주인 아지매 조금 적을 것이라며 살짝 유도합니다. 4,000원짜리 김밥이 혼자 먹는데 적다면 이건 순전이 밥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