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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불 붙을려는 - 백암산 [741m]

백양사가 있는 뒷산이 내장산인줄 알았습니다. 백암산이랍니다. 부서 상조회장님 백암산 등산을 겸해 백양사로 단합행사를 한다고 공지를 띄워 놓았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내에 백암산이 속해있습니다. 가을 단풍이 일품이란건 익히 알고 있었던바 정말 기대되는 산행입니다. 단풍 색깔이 좋긴 좋습니다. 알록 달록 가을을 즐기러 나온 행락객들의 옷 색깔도 단풍색깔을 능가합니다. 일행들이 힘들어 종주코스는 못 가겠답니다. 그냥 간단하게 약식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약사암으로 향했습니다. 내려보는 백양사 계곡의 단풍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큰 바위굴속의 영천암을 지나고 끊임없는 계단길을 올랐습니다. 백학봉에서 동동주 맛도 보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장입니다. 그리고 상왕봉은 포기하고 좌회전 백양사 계곡으로 하산입니다...

[백두대간 - 10] 선경과 단풍 그리고 우박이다

◈ 언 제 : 2009. 10. 17 (당일) ◈ 어 디 를 : 백두대간 10구간(늘재~갈령 삼거리)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우박을 대동한 비 ◈ 대간 산행시간 : 126시간 13분(10구간: 9시간 27분) 15일차 늘재(5:50)→갈령 삼거리(15:17) 9시간 27분 접근거리 : 청화산 휴게소(5:40)→늘재(5:50) 10분 갈령 삼거리(15:17)→갈령(15:47) 30분 ◈ 대간 산행거리 : 283.96Km (10구간: 19.42Km) 15일차: 19.42Km, 접근거리: 1.8Km ◈ 총 산행 거리 : 청화산 휴게소→늘재→696봉→밤티재→문장대→신선대→입석대→천왕봉→피앗재→형제봉→갈령 삼거리→갈령(약 21.22Km) 산악회에서 24일 무박으로 열 번째 대간을 간다는 공지가 ..

[거제] 혜양사가 있는 산 - 노자산 [565m]

모처럼만에 거제11대 명산입니다. 이번에는 거제지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노자산입니다. 혜양사주차장에 삼철이를 주차시켜보니 혜양사 앞 나무밑에는 온통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혜양사 스님들 정신 통일시키는데 어려움이 많겠습니다. 그냥 노자산 계곡(11:30)으로 향하는데 귀가 차 버릴 정도의 멋있는 새 건물이 길을 가로막습니다. 바닥이 대리석으로 쫘~악 깔린 아직은 미완의 건물인 촉성각과 무엇각, 무엇 등등의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길 바닥에 무언가가 꿈틀거립니다. 지렁이인줄 알았는데 머리가 아주 새까만 실오라기 같은 뱀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면 겨울인데 아직까지 저렇게 작은 뱀이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아니면 우리나라에 아직 등록되지 않은 성사(成巳)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세월에..

[거제] 막내 옥녀는 저녁 무렵에 - 가조도 옥녀봉 [331.9m]

6월인가 그때 바람이 엄청불어 한내공단에 600톤 골리앗 크레인이 자빠지던날 성포에서 도선을 타고 가조도로 건넜었습니다. 계도 앞 해상콘도에서 하룻밤을 지새며 낚시를 하기위해.... 이후 가조도 연륙교가 완공되어 이제는 자동차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오후 5시가 지나 옥녀봉에서 해넘이를 보기위해 나섰습니다. 사등면 가조출장소에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바로 옥녀의 허리(17:30)에 매달립니다. 옥녀봉들은 한결같이 가슴 아픈 사연들을 한개씩은 다 품고 있습니다. 가조도 옥녀봉에는 이런 아픔이 있습니다. 『 아주 오래 전 옛날에 하늘의 옥황상제의 딸인 옥녀가 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벌을 받고 있었습니다. 천년 동안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말고 순결하게 지내야 하늘로 올라갈 수있다는 상제의 명을 ..

[백두대간 - 9] 내 아버지와 함께하다

◈ 언 제 : 2009. 9. 12 (당일) ◈ 어 디 를 : 백두대간 9구간(신의터재~갈령 삼거리) ◈ 누 가 : 삼성중공업 산악회원 43명과 고집통 ◈ 날 씨 : 흐리고 맑았다가 소나기 후 맑음 ◈ 대간 산행시간 : 116시간 46분(9구간: 9시간 00분) 14일차 신의터재(8:30)→갈령 삼거리(17:30) 9시간 00분 접근거리 갈령 삼거리(17:30)→갈령(17:50) 20분 ◈ 대간 산행거리 : 264.54Km (9구간: 23.26Km) 14일차: 23.26Km, 접근거리: 1.3Km ◈ 총 산행거리 : 신의터재→무지개산 삼거리→윤지미산→화령재→산불감시초소→봉황산→비재→갈령 삼거리→갈령(24.56Km) 내 아버지께서 다른 세상으로 떠나셨습니다. 살아 생전 손대 보지 못한 내 아버지의 얼굴. ..

[통영] 고매밭이 지천인 욕지도 - 욕지도 천황봉 [393.5m]

지난 4월의 연화도 섬산행에 재미 붙어 8월의 마지막 토요일을 기해 이번에는 욕지도 천황봉(393.5 m) 산행을 위해 삼덕항에서 욕지도로 가는 카페리에 몸을 올렸습니다. 욕지도는 왜 욕지돈가? 네이버가 말하기를『 노승(老僧)이 시자승(侍者僧)을 데리고 섬 동쪽을 마주보고 있는 연화도(蓮花島)의 상봉에 올라있었는데,「 스님, 어떠한 것이 도입니까? 」하고 묻는 시자승에게 「 慾知島 觀世尊島 」라 대답하며 욕지도를 가리키더라는 데서 유래됐다 』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소린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오늘 하루는 가두리 양식장에 걸터앉아 고등어 새끼, 메가리 새끼랑 실랭이를 벌이다가 쌩뚱맞게 죄 없는 뽈라구 새끼들만 작살났습니다. 고등어회도 맛있다는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욕지도에서 맛집이라고 소문난 짬뽕..

[백두대간 - 8] 대간의 실크로드다

◈ 언 제 : 2009. 8. 15 ~ 2009. 8. 16 (1박 2일) ◈ 어 디 를 : 백두대간 8구간(추풍령~신의터재) ◈ 누 가 : 삼성중공업 산악회원 44명과 고집통 ◈ 날 씨 : 8/15(아주 맑고 더움), 8/16 맑음) ◈ 대간 산행시간 : 107시간 46분(8구간: 17시간 15분 ) 12일차 추풍령(7:25)→큰재(15:45) 8시간 20분 13일차 큰재(3:00)→신의터재(11:55) 8시간 55분 ◈ 대간 산행거리 : 241.2m (8구간: 44.14Km) 12일차: 19.63Km, 13일차: 24.51Km ◈ 총 산행 거리 : 추풍령→사기점고개→작점고개→용문산→국수봉→큰재(우하재)→회룡재→개터재→윗왕실재→백학산→개머리재→지기재→신의터재(어산재)(약 44.14Km) 지난주 여름휴가..

[지리산 화대종주] 홀로 또 둘이서 지리산종주

▣ 언 제 : 2009. 8. 02 ~ 8. 05 (3박 4일) ▣ 어 디 를 : 지리산 화대종주 (화엄사~대원사) ▣ 누 가 : 8/2~8/4(고집통), 8/4~8/5 (고집통과 만수) ▣ 날 씨 : 맑음 ▣ 산행 거리: 약 46.1Km ▣ 산행 시간: 총 32시간 50분 2일차(10시간 40분), 3일차(9시간 10분), 4일차(13시간) ▣ 산행 여정: 1 일차 거제→진주→하동→화엄사야영장 2 일차 화엄사야영장→화엄사→연기암→노고단→삼도봉→화개재 3 일차 화개재→연하천→벽소령→세석대피소 4 일차 세석→장터목→천왕봉→치밭목→유평→대원사→진주→거제 토, 일요일 끼워 여름휴가가 무려 9일이나 주어졌습니다. 정말 좋은 회사입니다. 그런데 휴가비는 땡전 한 푼 지원 없습니다. 그래도 좋은 회사다? 없는 사람..

[백두대간 - 7] 나만 변함 없었다

◈ 언 제 : 2009. 7. 18 (당일) ◈ 어 디 를 : 백두대간 7구간 (우두령~추풍령) ◈ 누 가 : 삼성중공업 산악회원 42명과 고집통 ◈ 날 씨 : 흐림, 바람 ◈ 대간 산행시간 : 90시간 31분 (7구간: 10시간 20분) 11일차 우두령(7:20)→추풍령(17:40) 10시간 20분 ◈ 대간 산행거리 : 197.14Km (7구간: 23.74Km) 11일차: 23.74Km ◈ 총 산행 거리 : 우두령(질매재)→바람재→형제봉→황악산→백운봉→운수봉→여시골산→괘방령→가성산→장군봉→눌의산→추풍령 (약 23.74Km) 아킬레스(Achilles)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강력한 전사로 「아킬레스가 태어나자마자 육체적으로 불사신을 만들기 위해 그의 어머니가 지옥의 강에 몸을 담갔었는데 이때 발목을 잡은 ..

[거제] 또 다른 옥녀를 새벽에 - 칠천도 옥녀봉 [232.7m]

금요일 저녁 칠천도 반올림펜션에서 파트 내 워크숍이 있습니다. 말이 워크숍이지 단합대회 성격이 짙은 자리가 예상됩니다. 다음날 아침 칠천도 옥녀봉을 오르기 위해 사전에 등산화, 스틱, 작은 배낭을 준비했습니다. 술잔이 한 순배씩 돌고 구수한 노래자락도 한 바퀴씩 돌아가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훌라당 판이 본격적으로 벌어집니다. 재수 옴 붙었나봅니다. 순식간에 지갑속의 십 오만원이 사라졌습니다. 관중의 눈치를 뒤로하고 잠깐 옆방에서 호흡 조절하고 다시 앉았습니다. 그럼 그렇지 아직 녹슬지는 않았나봅니보다. 마당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아침이 되었나봅니다. 딱 본전 찾았습니다. 잠 잘 사람 잠자고 떠날 사람 떠나고 나는 전날 펜션 사장님께 알아놓은 옥녀봉 산행들머리 길을 찾아 옥계마을회관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