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425

[무주] 상고대 없는 겨울 - 덕유산 향적봉 [1,614m]

◈ 언 제: 2010. 2. 01 ◈ 어 디 를: 덕유산 향적봉 ◈ 누 가: 고집통 홀로 ◈ 날 씨: 흐림 ◈ 산행 코스: 원추리캐빈→백련사→향적봉 정상→중봉→오수자굴→백련사→원추리캐빈 회사에서 연차휴가 이틀을 신청하니 연휴 4일이 손아귀에 떨어졌습니다. 덕유산 캐빈 예약을 하러가니 평일이라 쉽게 연결됩니다. 이번에는 원추리입니다. 1월 31일 미리 도착한 원추리가 너무 깔끔하고 아늑합니다. 선택을 아주 잘한 것 같습니다. 눈 산행을 예상하고 이곳 구천동에 왔건만 근처에는 아예 눈을 구경할 수가 없습니다. 아침 복국으로 뜨뜻하게 해장하고 홀로 원추리를 출발(8:00)합니다. 인월암 들머리(8:10)에서는 어차피 혼자인데 인월암으로 해서 칠봉으로 올라갈까 생각하다 스키장을 통과해야 된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

[백두대간 - 13] 겨울 그림은 하얀색이다

□ 언 제 : 2010. 1. 16 (무박 2일) □ 어 디 를 : 백두대간 15구간(저수령~죽령) □ 누 가 : 삼성중공업 산악회원 43명과 고집통 □ 날 씨 : 새벽 칼바람 -15도 맑음 □ 대간 산행시간 : 171시간 43분(15구간: 13시간 10분) 19일차 저수령(4:25)→죽령(17:35) 13시간 10분 □ 대간 산행거리 : 352.07Km (15구간: 20.18Km) 19일차: 20.18Km □ 산 행 코 스 : 저수령→촛대봉→배재→싸리재→흙목→솔봉→모시골→묘적령→묘적봉→도솔봉→흰봉산갈림길→샘터→죽령(20.18Km) 그림 그리는 방법만 달랐을 뿐입니다. 내가 그린 것은 하얀색 바탕에 검은 크레파스로 그렸을 뿐이고 오늘 내가 보고 온 하느님의 것은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물감만 썼을 뿐인데 ..

[거제] 새해 일출을 찾아 - 계룡산 [566m]

◈ 언 제 : 2010. 01. 01 금요일 ◈ 어 디 를 : 거제 일출 명당 계룡산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맑음 ◈ 산행 코스 : 거제공고→전망대→계룡산 정상(7:25)→샘터→거제공고 2010년 새해로 바뀐지 6시간이 지났습니다. 눈 비비고 주섬 주섬 챙겨 일출 명당 계룡산을 향합니다. 캄캄한 밤에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산으로 몰려듭니다. 새벽 찬바람에 숨이 헉헉 막힙니다. 감기 기운은 가시지 않아 콧물이 물밀려 나오듯이 몰려 나와 사정없이 길가로 날립니다. 어제 올랐던 보름달은 내려가기 싫은 모양인지 사람들의 머리위를 비추고 있건만 달님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저 조금 있으면 올라올 태양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계룡산을 지켜주는 정상석을 잠시 대면하고 하염없이..

[백두대간 - 12] 바위 하나가 곧 산이다

◈ 언 제 : 2009. 12. 12 ~ 12. 13 (1박 2일) ◈ 어 디 를 : 백두대간 12구간(이화령~버리미기재) ◈ 누 가 : 삼성중공업 산악회원 41명과 고집통 ◈ 날 씨 : 12/12(안개비 후 맑음), 12/13(흐린 후 맑음) ◈ 대간 산행시간 : 158시간 33분(12구간: 18시간 05분 ) 17일차 이화령(4:00)→은티재(16:40) 12시간 40분 18일차 은티재(7:55)→ 버리미기재(13:20) 5시간 25분 접근거리 : 은티재(16:40)→은티마을(17:15) 35분, 은티마을(7:10)→은티재(7:55) 45분 ◈ 대간 산행거리 : 331.89Km (12구간: 30.44Km) 17일차: 20.96Km, 18일차: 9.48Km, 접근거리: 2 Km ◈ 총 산행 거리 : 이..

[거제] 거제 제1봉 - 가라산 [585m]

◈ 언 제 : 2009. 12. 25 ◈ 어 디 를 : 거제 제일봉 가라산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맑은 후 흐림 ◈ 산행 코스 : 내촐 → 진마이재 → 가라산 정상 → 다대마을 크리스마스날입니다. 내겐 그냥 회사를 하루 쉬는 날입니다. 나와의 약속 거제 11대 명산 마지막 하나 남은 가라산을 가야겠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보니 평생 약속 지리산 화대종주, 3년 약속 백두대간, 1년 약속인 거제11대 명산에 칠천도 옥녀봉, 가조도 옥녀봉을 포함한 모든 약속이 이루어졌고 거제 제일봉 가라산 하나 남아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최소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잘도 지켜내고 있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구천댐을 지나 한참을 달리니 초등학생 키 만한 독수리들이 황량한 들판에..

[거제] 빗속을 원없이 걸었다 - 북병산 [465.4m]

삼성중공업 산악회 정기총회를 국사봉 등반 후 문동에서 한답니다. 총회시 수상자명에 내 이름도 올라 있다고 합니다. 통박을 굴렸습니다. 대단위 인원이 9시에 운동장을 출발하여 옥포에 도착하여 국사봉에 올랐다 문동까지 도달하려면 족히 서너시간은 걸릴것을 예상하여 올해 목표로했던 거제 명산 중 오르지 못한 두 곳 중 북병산을 올라 거제지맥을 타고 옥녀봉삼거리 통과하여 문동으로 내려가면 얼추 도착시간이 일치하겠지 생각하며 8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삼거마을로 가는 버스가 없습니다. 문동(8:35)에서 버스를 내려 도로를 따라 심원사 입구(9:05)까지 쌔가 빠지도록 걸었습니다. 집 나설때의 보슬비가 제법 빗줄기가 굵어져 우의를 걸쳤습니다. 북병산 정상(9:40)까지는 그래도 순탄하게 잘 올랐..

[백두대간 - 11] 알고는 절대로 두번 안간다

◈ 언 제 : 2009. 11. 21 (무박2일) ◈ 어 디 를 : 백두대간 11구간(늘재~버리미기재 ) ◈ 누 가 : 삼성중공업 산악회원 43명과 고집통 ◈ 날 씨 : 새벽은 눈이 오고 아침부터는 맑음 ◈ 대간 산행시간 : 140시간 28분 (11구간: 14시간 15분 ) 16일차 늘재(0:45)→버리미기재(15:00) 14시간 15분 ◈ 대간 산행거리 : 301.45Km (11구간: 17.49Km) 16일차: 17.49Km ◈ 총 산행거리 : 늘재→청화산→갓바위재→조항산→고모치→밀재→대야산→촛대재→촛대봉→불란치재→곰넘이봉→버리미기재(약 17.49Km) 이놈의 인기는 언제나 사그라질는지? 이 좋은 가을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 있는 곳에는 내가있고 내가 있는 곳에 술이 함께합니다. 분명 나 아니면 술 ..

[장성] 불 붙을려는 - 백암산 [741m]

백양사가 있는 뒷산이 내장산인줄 알았습니다. 백암산이랍니다. 부서 상조회장님 백암산 등산을 겸해 백양사로 단합행사를 한다고 공지를 띄워 놓았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내에 백암산이 속해있습니다. 가을 단풍이 일품이란건 익히 알고 있었던바 정말 기대되는 산행입니다. 단풍 색깔이 좋긴 좋습니다. 알록 달록 가을을 즐기러 나온 행락객들의 옷 색깔도 단풍색깔을 능가합니다. 일행들이 힘들어 종주코스는 못 가겠답니다. 그냥 간단하게 약식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약사암으로 향했습니다. 내려보는 백양사 계곡의 단풍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큰 바위굴속의 영천암을 지나고 끊임없는 계단길을 올랐습니다. 백학봉에서 동동주 맛도 보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장입니다. 그리고 상왕봉은 포기하고 좌회전 백양사 계곡으로 하산입니다...

[백두대간 - 10] 선경과 단풍 그리고 우박이다

◈ 언 제 : 2009. 10. 17 (당일) ◈ 어 디 를 : 백두대간 10구간(늘재~갈령 삼거리)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우박을 대동한 비 ◈ 대간 산행시간 : 126시간 13분(10구간: 9시간 27분) 15일차 늘재(5:50)→갈령 삼거리(15:17) 9시간 27분 접근거리 : 청화산 휴게소(5:40)→늘재(5:50) 10분 갈령 삼거리(15:17)→갈령(15:47) 30분 ◈ 대간 산행거리 : 283.96Km (10구간: 19.42Km) 15일차: 19.42Km, 접근거리: 1.8Km ◈ 총 산행 거리 : 청화산 휴게소→늘재→696봉→밤티재→문장대→신선대→입석대→천왕봉→피앗재→형제봉→갈령 삼거리→갈령(약 21.22Km) 산악회에서 24일 무박으로 열 번째 대간을 간다는 공지가 ..

[거제] 혜양사가 있는 산 - 노자산 [565m]

모처럼만에 거제11대 명산입니다. 이번에는 거제지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노자산입니다. 혜양사주차장에 삼철이를 주차시켜보니 혜양사 앞 나무밑에는 온통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혜양사 스님들 정신 통일시키는데 어려움이 많겠습니다. 그냥 노자산 계곡(11:30)으로 향하는데 귀가 차 버릴 정도의 멋있는 새 건물이 길을 가로막습니다. 바닥이 대리석으로 쫘~악 깔린 아직은 미완의 건물인 촉성각과 무엇각, 무엇 등등의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길 바닥에 무언가가 꿈틀거립니다. 지렁이인줄 알았는데 머리가 아주 새까만 실오라기 같은 뱀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면 겨울인데 아직까지 저렇게 작은 뱀이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아니면 우리나라에 아직 등록되지 않은 성사(成巳)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세월에..